점치기 (무료)
五柱占묻는 그 순간으로 점을 칩니다 — 지금 이 시각의 열 글자입니다(오주괘).
묻는 이 순간을 사주페이지에
적어 둔 문점이 아직 없습니다. 점을 치고 메모와 함께 적어 두시면 여기 남습니다.
이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 항목을 누르면 그 시각의 오주를 다시 펼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열 글자
시계를 맞추는 중입니다| 구분 | 분주 | 시주 | 일주 ★ | 월주 | 년주 |
|---|---|---|---|---|---|
| 십성 | · | · | · | · | · |
| 천간 | ·· | ·· | ·· | ·· | ·· |
| 지지 | ·· | ·· | ·· | ·· | ·· |
| 십성(지지) | · | · | · | · | · |
| 12운성 | · | · | · | · | · |
| 지장간 | · | · | · | · | · |
못 정할 때 — 둘 중 하나를 고르지 못하겠다면
무료재미로가입 없이 무료입니다 — 지금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점을 아무렇게나 뽑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글자로 답합니다. 그래서 같은 시각에 다시 물어도 답은 똑같습니다. 적으신 말은 이 화면에서만 쓰이고 저희 서버로 가지 않습니다. 점은 하루에 한 번만 칩니다 — 가볍게,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쪽으로 할까
둘을 적으시면 지금 이 순간의 글자가 한쪽으로 기웁니다. 아직 기울지 않았으면 고르지 않습니다.
나아갈까, 멈출까
지금 이 순간의 글자로 나아갈 쪽인지 멈출 쪽인지 봐 드립니다.
점은 이런 자리입니다
占- 사람 전체가 아니라 지금 걸려 있는 일 하나를 봅니다.
- 내다보는 거리는 대개 석 달 안쪽입니다. 가게를 새로 여는 일처럼 길게 가는 일이면 더 멀리 보기도 합니다.
- 큰일에는 앞서 작은 조짐이 먼저 옵니다. 점은 그 조짐을 읽는 자리입니다.
- 같은 물음을 거듭 묻지 않습니다 —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다시 묻는 자리가 되면 점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점은 하루에 한 번만 받습니다.
- «할까요» 하고 묻는 판단의 일은 점의 자리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상식과 이성의 몫입니다.
점이란 무엇이고, 언제 보는 것입니까
아래는 이 점법을 다루는 규율입니다.
문득 떠오른 물음이라야 점이 섭니다
이 칸에서 가장 무겁게 여기는 한 가지는 물음이 어떻게 떠올랐는가예요. 불현듯(弗現)이라는 말을 써요. 아닐 불(弗)에 나타날 현(現)을 붙인 말이라 사전에서는 갑자기 불을 켠 듯이라고 풀이해요. 어두운 방에 들어가 스위치를 눌렀을 때 방이 한꺼번에 환해지는 그 순간이, 물음이 떠오르는 모양이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묻는 시각 자체가 곧 다섯 기둥이 되는 점법이라 그 시각이 어떻게 정해졌는지가 다섯 기둥 전체의 값을 정해요.
집을 내놓고 일주일 내내 빨리 팔려야 한다는 생각만 이어 가다가 그 끝에 묻는다면, 그 물음은 문득 떠오른 것이 아니에요. 그렇게 뽑아 둔 기둥에는 바라는 마음이 이미 배어 있어 점의 기운이 흐려져 있어요. 한 해를 끌어온 고민 끝에 묻는 것을 이 칸은 물음으로 인정하지 않아요. 의문 자체가 문득 떠올라야 한다는 것이 여기서 가장 앞에 오는 규율이에요.
제 일을 물을 때는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다른 일에 온전히 빠져 있다가 그 일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에요. 공을 차고 돌아와 머리에 거품을 묻힌 채 씻다가 문득 그 집이 다시 떠올랐다면 그 시각이 답을 낼 자리예요. 그때 기둥을 세우지 못해도 괜찮아요. 시와 분만 적어 두었다가 나중에 세우면 돼요. 다른 하나는 그 일을 처음 마음먹었을 때 맨 처음 든 의문이에요. 이제 내놓아야겠다고 정하고 나서 과연 팔릴까 하는 생각이 처음 들던 그 순간이 그래요. 남이 물어 온 일에는 이 걱정이 없어요. 묻는 마음이 제 것이 아니므로 언제 물어 오든 기운은 흐려지지 않아요. 흐려질 자리는 제 일을 제가 물을 때뿐이에요.
답은 물은 만큼만 옵니다
이 점의 답에는 울타리가 둘 있어요. 첫째 울타리는 묻는 분의 머릿속이에요. 아이가 여러 곳에 원서를 넣어 두고 어떻게 될까요 하고 뭉뚱그려 물으면, 판이 답하는 것은 그 말을 할 때 머릿속에 떠올라 있던 한두 곳이에요. 실제로 그렇게 물어 온 자리에서 어렵겠다고 읽은 판이 있었는데, 아이는 다른 곳에 자리를 얻어 잘 다녔고 뜻이 어긋난 곳은 그때 마음에 두고 있던 첫째와 둘째 자리였어요. 판이 빗나간 것이 아니라 물음이 가리킨 데가 거기였어요.
둘째 울타리는 물은 문장 그 자체예요. 될까요 하고 물었다면 답은 되는가까지이고, 그다음에 다니게 될까요까지 답한 것이 아니에요. 되겠다고 읽은 자리에서 실제로 되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가지 않은 일이 있었어요. 판은 물은 문장의 울타리 안에서 답을 준 것이고, 그 밖의 일까지 답한 적이 없어요.
둘을 합치면 하나의 규율이 돼요. 이 점은 물은 만큼만 답해요. 그래서 물음은 잘게 쪼개어 묻는 편이 좋아요. 어느 한 곳을 이름으로 짚어 좁히고, 되는가와 그 뒤에 이어질 일을 갈라서 따로 물어요. 뭉뚱그린 물음에는 뭉뚱그린 답이 오는 것이 아니라, 묻는 분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지목한 한 곳에만 답이 붙어요.
답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 사람의 때에 달려 있습니다
판이 내놓은 답을 듣고도 그대로 따르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 이 칸을 오래 다룬 이가 제 판을 스스로 믿지 않고 반대로 움직여 크게 잃은 일을 숨기지 않고 적어 두었어요. 두 곳이 맞붙은 일에서 한쪽이 진다고 판이 말했는데도 그쪽에 걸었고, 뒤에 나온 결말은 판이 말한 대로였어요. 은빛 금속을 사 둘까 물었을 때도 판은 어둡게 나왔는데 그대로 샀고, 값은 절반 아래로 내려앉았어요.
왜 그러는가를 이렇게 봐요. 고르는 사람이 지금 어떤 때를 지나고 있는가가 그 고름에 그대로 실려요. 흐름이 무거운 때에 든 사람은 답을 알려 주어도 그 답을 따르지 않고 다른 쪽을 고르기 쉬워요. 그래서 답을 받아 드는 일까지가 이 점의 한 부분이에요.
묻는 분께 드릴 말씀도 여기서 나와요. 판이 무어라 말하든 마지막에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손이라, 답을 들은 뒤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한 번 더 들여다보시면 좋겠어요. 답보다 그 답을 대하는 제 마음이 결말을 더 많이 정하는 자리가 분명히 있어요.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면 보고 싶은 것만 보입니다
점(占)이라는 글자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무언가를 잡아내는 모양(卜)에 입(口)을 붙인 글자예요. 그렇게 잡아낸 것을 말로 내놓는 일이라는 뜻이에요. 잡아내는 그 자리에 바라는 마음이 끼어들면 셈이 통째로 틀어진다고 봐요.
바라는 마음은 되묻는 모양으로 나타나요. 팔려야 하는 집을 두고 안 팔리겠다는 답을 받으면 다른 데 가서 또 묻고, 마음에 드는 답이 나올 때까지 되풀이해요. 그래서 같은 물음을 잇달아 되묻지 않는 것을 규율로 둬요. 적어도 사흘은 지나서 물어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날수가 아니에요. 사흘 뒤에 다시 물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는 마음이라면 그 사흘은 아무 소용이 없고 기운은 오히려 더 흐려져요. 아예 잊고 지내다가 전혀 다른 일을 하던 중에 그 일이 문득 다시 떠올랐을 때, 그때가 다시 물을 자리예요. 열흘이 걸려도 상관없어요.
다섯 두 글자 안에는 밝게 읽을 재료와 어둡게 읽을 재료가 함께 있는 일이 흔해요. 마음이 비어 있으면 실제로 세력이 큰 쪽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기울어 있으면 약하더라도 바라는 쪽이 자꾸 눈에 밟혀요. 가까운 사람의 일일수록 제 눈으로 보기 어려워지는 까닭이 여기 있어요. 그런 일은 한 걸음 떨어진 사람에게 맡기는 편이 낫다고 봐요.
점을 볼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묻는 일마다 기둥을 세우는 것이 아니에요. 손에 쥔 도구는 셋이고 쓰는 차례가 있어요. 먼저 상식과 이성이에요. 그것으로 답이 서지 않으면 사주로 사람의 결과 흐름을 봐요. 그것으로도 답이 서지 않는 짧고 구체적인 한 가지 일에 이르러서야 점이 서요. 수술대 앞의 의사가 자리마다 다른 기구를 드는 것과 같아요.
어느 도구를 들지는 물음의 꼴이 알려 줘요. 할까요는 고름의 문제예요. 갈라설까요 하는 물음은 사주가 답할 자리가 아니라, 그 일이 그 사람의 본래 성격에서 나온 것인지 한 번의 어긋남인지, 고쳐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상식으로 재는 자리예요. 될까요는 이미 굴러가고 있는 일의 끝을 묻는 물음이라 여기서 점이 서요. 갈라서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데 상대가 응하지 않아 될까요를 묻는다면 그때가 점의 자리예요.
집을 내놓았는데 팔릴까요도 같아요. 먼저 볼 것은 시장이에요. 사려는 사람이 없고 같은 단지에서 여러 집이 함께 나와 있으면 답은 값을 얼마나 내릴 것인가 쪽에 있지 점에 있지 않아요. 값을 내려 내놓았더니 주말에 두 팀이 보고 갔고 그 뒤로 소식이 없을 때, 이미 굴러가기 시작한 그 일의 끝을 묻는 자리에서 점이 서요. 시험도 그래요. 사주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결과를 얻기에 유리한 해인가 아닌가까지이고, 그 하나의 결말을 다루는 것은 점의 몫이에요.
큰 일 앞에는 스물아홉 번의 작은 일과 삼백 번의 조짐이 있습니다
이 칸을 설명할 때 늘 앞세우는 셈이 하나 있어요. 지난 세기 초 미국에서 산업 현장의 사고를 삼천 건 넘게 조사한 사람이 남긴 것으로, 큰 사고 하나가 터지기 전에 스물아홉 번의 작은 사고가 있었고 그 앞에 삼백 번의 조짐이 있었다는 거예요. 큰 다리가 내려앉는 일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그 앞에 작은 일과 신호가 줄지어 있었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점이 다루는 자리는 맨 앞의 삼백이에요. 하나는 이미 일어난 결말이라 다룰 것이 없고, 스물아홉은 셈과 통계가 다루는 자리예요. 삼백은 눈에 잘 잡히지 않아 마음을 두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는 신호인데, 그것을 잡아 보려는 것이 점이에요.
같은 방 안에 라디오 전파와 위성 전파가 함께 돌고 있어도 우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요. 다이얼을 맞출 도구가 있어야 소리가 잡혀요. 점은 그런 도구 하나를 손에 쥐는 일이라고 봐요. 자연에 우연은 없고 일이 벌어지기 전에 먼저 신호가 온다는 것이 이 칸이 딛고 선 생각이에요.
사주는 숲 전체를 보고 점은 잎사귀 하나를 봅니다
사주와 이 다섯 기둥은 보는 크기가 달라요. 사주는 넓은 숲 위에서 내려다보는 일에 가까워요. 이쪽에는 자작나무가 모여 있고 저쪽에는 전나무가 모여 있으며, 길이 여기서 갈라지고 저기에 낭떠러지가 있더라는 것을 봐요. 한 사람의 성질과 방향과 큰 흐름이 거기서 나와요.
이 다섯 기둥이 보는 것은 그 숲의 나무 한 그루, 그 가지에 달린 잎사귀 하나예요. 아주 짧고 구체적인 한 가지 일이에요. 그래서 다루는 시간의 폭도 좁아요. 대개 석 달 안에 결말이 나는 일이고, 가게를 열어 여러 해를 끌고 갈 일처럼 판가름이 길게 나는 물음이라야 삼 년까지 봐요.
삶 전체를 이 다섯 기둥 하나로 보려는 것은 카드 몇 장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읽으려는 것과 같아서 자리가 맞지 않아요. 넓게 보는 일과 좁게 보는 일에는 각각 맞는 도구가 따로 있어요.
느낌은 타고나지 않아도 쌓아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칸에는 이론만으로 닿지 않는 자리가 있어요. 같은 기둥을 놓고도 무엇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가가 사람마다 달라서, 읽는 사람의 느낌이 적잖이 실려요. 신령을 빌리는 점이 느낌에 온전히 기댄다면, 이 칸은 사주의 이론을 밑에 깔고 그 위에 읽는 사람의 느낌이 얹히는 쪽이에요.
느낌을 타고나지 않았다면 쌓아서 만들 수 있어요. 뽑아 둔 기둥과 그때 내린 읽기를 모두 적어 두고, 석 달 안에 결말이 나는 일이라 결과가 빨리 오니 그 결과도 함께 적어요. 그리고 나는 이렇게 읽었는데 왜 다르게 흘렀는가, 어느 부분을 가볍게 넘겼는가를 되짚어요. 어긋난 읽기를 백 건쯤 쌓으면 눈이 열린다고 봐요.
그래서 이 자리는 많이 아는 사람이 이기는 자리가 아니에요. 읽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그 앞에 앉았는가가 답과 함께 실려요.
물음의 주제가 판에 떠 있으면 답이 더 또렷합니다
물음의 주제에 해당하는 기운이 마침 다섯 기둥에 떠 있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아요. 배움과 시험을 묻는데 공부·문서·어머니처럼 나를 배우게 하고 채우는 기운(인성)이 떠 있다든지, 자리와 이름을 묻는데 직장·명예·책임으로 나를 다스리는 기운(관성)이 떠 있다든지 하는 자리예요.
주제와 글자가 이렇게 맞아떨어질수록 읽기가 더 또렷해진다고 봐요.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때는 말의 무게를 한 단계 낮추어 전해요.
물음의 모양 자체가 이미 말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물음이 어떤 모양으로 왔는지에도 읽을 것이 있어요. 본인이 직접 묻지 않고 한 다리 건너 물어 오는 일이 있어요. 조카가 가게를 하나 더 낼지를 어머니를 통해 물어 온 자리가 그랬어요. 그렇게 물어 왔다는 것은 마음속의 결정이 이미 서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 자리에 뜬 글자가 그 상태를 그대로 보여 주기도 해요. 그런 자리에서는 되고 안 되고만 말하는 것보다, 이미 기울어 있는 마음을 어떻게 다룰지를 함께 말하는 편이 쓸모 있어요.
반대쪽도 있어요. 상식으로는 도무지 자리가 없는 일을 굳이 물어 오는 분이 계세요. 물러날 준비를 하던 중에 승진을 물어 온 자리가 그랬어요. 그런 물음을 굳이 꺼낸다는 것은 어딘가에서 낌새를 잡았다는 뜻이기 쉬워요. 그래서 말이 안 되는 물음이라고 물음 자체를 물리지 않아요. 물음을 꺼내게 만든 그 낌새가 이미 하나의 자료예요.
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를 물으면 주된 하나에만 답합니다
한 사주는 한 가지 일을 답해요. 그런데 한자리에서 서로 다른 일을 셋씩 물어 오는 일이 흔해요. 곁의 사람이 자리를 옮기는 일을 묻고, 이어서 아이의 시험을 묻고, 또 다른 아이의 일을 묻는 식이에요. 판에 서로 반대라 흔들리는 자리가 하나 서 있다고 해서 그 셋을 모두 어둡게 답하면 그것은 판을 잘못 쓴 거예요.
이럴 때는 주된 하나를 먼저 가려요. 사람이 결제하고 물으러 온 데에는 그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일이 하나 있고, 그 일이 대개 맨 처음 나와요. 나머지는 이왕 왔으니 하나만 묻고 일어서기 아쉬워 떠올린 곁가지인 경우가 많아요. 판이 답하는 것은 그 주된 하나예요.
그러니 오주를 한 번에 한 가지만 답하는 물건으로 보기보다, 주된 일에 붙는 신호로 보는 편이 실제에 가깝어요. 곁가지 물음까지 같은 판으로 끌고 가지 않고, 그쪽은 태어난 사주 쪽에서 따로 봐요. 물어보는 분께도 물음을 하나로 좁혀 주시기를 청하는 편이 서로에게 나아요.
그 시각을 고르게 된 것부터가 답의 한 조각입니다
시각 하나로 어떻게 답을 얻는다는 것인지, 그 근거를 한 번은 짚어 두시면 좋겠어요. 큰일이 하나 있다고 해 볼게요. 그 일의 성패는 사실 맨 마지막 순간에 가려져요. 그때까지는 맡은 사람들이 셈을 다시 하고 또 확인하며 된다는 쪽으로 밀고 가요. 그러다 뚜껑을 열면 그 순간에 결말이 드러나요.
그래서 이 칸은 이렇게 봐요. 그 일이 하필 그 날 그 시각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결말의 성향을 띠고 있다고 보는 거예요. 판이 앞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각이 고르게 된 자리에 이미 앞일의 성향이 배어 있다고 읽어요. 묻는 시각이 곧 판이 되는 까닭이 여기 있어요. 다만 이것은 이 칸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방식이지 증명은 아니라는 것도 함께 밝혀 둬요.
판이 상식과 어긋날 때는 판이 말한 만큼만 말합니다
판이 내놓은 성향이 상식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일이 있어요. 공직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던 분이 승진을 물어 왔는데, 그 바닥의 생리를 아는 사람에게는 물음 자체가 자리가 없는 물음이었어요. 그런데 판에는 배우고 채워 주는 기운이 유난히 두껍게 떠 있었어요.
그때 낸 답이 이 칸의 화법을 그대로 보여 줘요. 아주 없지는 않아 보이고 무언가 있기는 있어 보이니 기다려 보시자는 말이었어요. 판을 버리지도 않고 상식을 버리지도 않은 채, 다섯 기둥이 말한 그만큼만 말한 거예요. 뒤에 그 자리는 실제로 났어요.
여기서 가져갈 것은 결말이 아니라 말의 폭이에요. 판이 밝으면 밝은 만큼만, 어두우면 어두운 만큼만 말해요. 상식이 말리는 자리에서 판을 크게 부풀리지 않고, 판이 밝은 자리에서 상식을 들어 눌러 버리지도 않아요. 어느 쪽으로든 말을 한 뼘 더 보태는 순간 그것은 판이 한 말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한 말이 돼요.
기준(오주괘): 점은 우리가 실제로 쓰는 시계의 순간 그 자체를 괘로 세웁니다(진태양시 30분 보정을 하지 않습니다) · 연주·월주는 절기 절입 시각으로 판정합니다.
물음 하나에 답 한 편
여기까지는 지금 이 순간의 글자를 세워 보여 드리는 데까지입니다. 물음 하나를 적고 태어난 날과 시각을 넣어 신청하시면, 내 여덟 글자와 묻는 그 순간의 글자를 함께 놓고 쓴 답 한 편을 보내 드립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말하지 않고, 지금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미루는 편이 나은지를 적습니다.
점 하나 청하기물음이 정해진 것들(시험 날·그 사람의 연락·오늘의 고백 …)로 고르고 싶으시면 점치기 진열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