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점입니까?
아닙니다. 흔히 한 덩어리로 묶어 부르지만 세 칸이 서로 다릅니다. 사주는 태어난 때를 글자로 옮겨 놓고 정해진 규칙을 따라 읽는 쪽이라 이론의 구성이 가장 촘촘하고, 타로 같은 점은 나름의 이론 위에 읽어 내는 감각이 함께 필요한 중간 자리이며, 신을 받아 하는 무속은 애초에 이론으로 굴러가는 칸이 아닙니다. 무속의 세계를 낮춰 보려는 말이 아니라 성향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태어난 때를 사주로 옮기고 그 글자들 사이를 옛 자료들이 어떻게 읽어 왔는지 이어 붙이는 데까지입니다. 영적인 무엇을 보지 않고, 부적이나 굿 같은 챙길 일도 팔지 않습니다.